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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ube(지큐브)를 통해 PC방서 놀리는 GPU 공유한다


네이버클라우드가 데이터얼라이언스와 손잡고 PC방 등에서 보유한 유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유하는 모델을 선보인다. 26일 서울 강남구 데이터얼라이언스에서 개발자가 유휴 GPU 공유 모델 '지큐브(gcube)'의 성능 테스트 및 서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네이버클라우드가 중소 소프트웨어(SW) 기업 데이터얼라이언스와 손잡고 PC방 등에서 보유한 유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유하는 모델 '지큐브(gcube)'를 선보인다.


인공지능(AI) 시대 GPU 수요는 급증하지만 공급 부족은 심화하는 상황에서 기업이나 개인이 저렴하면서도 쉽고 빠르게 GPU를 확보할 수 있게 한다는 접근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데이터얼라이언스와 GPU 공유경제모델 지큐브의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를 이달까지 진행중이다. 이르면 내달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지큐브 홈페이지에 따르면 서비스 가격은 현 앤비디아 GPU 대비 최대 70%(기업 기준) 저렴하며, 가격 책정 방식은 개인이나 기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유휴 GPU 공유모델은 국내서 처음 선보이는 서비스다. 앞서 지난달 말 네이버클라우드는 지큐브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정식 서비스가 출시되기 전임에도 데이터얼라이언스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AI 연산에 필수인 GPU는 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 'H100'은 수개월 대기해야 확보할 수 있다. 가격도 한 개당 수천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라 자금력 없는 기업은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데이터얼라이언스는 이 같은 GPU 부족·고비용 현상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유휴 GPU 공유 모델을 구상했다. 시장에 많이 공급된 앤비디아 RTX 계열 GPU 장비 사용률이 낮다는 점에 착안했다.


RTX 계열은 AI 활용에 사용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성능을 보유했다. 이를 제대로 공유·활용한다면 AI 업계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데이터얼라이언스 관계자는 “국내 주요 PC방 가맹점과 논의를 진행한 결과 대부분 참여를 희망하고 있고 GPU 자원을 보유한 주요 대기업들도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고 말했다.


예를 들어 RTX40 시리즈는 국내 PC방에 게임용 GPU로 상당수 설치됐다. 그러나 PC방 상황에 따라 낮이나 특정 시간에는 가동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유휴 GPU 자원을 모아 필요한 곳에 공유한다면 PC방은 부수입을 확보하고, 서비스 이용자는 필요 시마다 적정 가격에 GPU를 사용하게 돼 윈윈이 될 수 있다.


데이터얼라이언스에 따르면 RTX4070 60만장이면 광주 AI데이터센터의 300배에 달하는 연산 능력을 확보할 만큼 유휴 GPU 활용 가치는 크다. PC방뿐만이 아니다. 국내 주요 기업이나 개인 역시 기업·가정 PC내 유휴 GPU를 원하는 시간, 분량만큼 공유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세계 주요 국가에 GPU 공유 모델을 전파할 것”이라며 “GPU 적정 요금과 공급 체계를 마련하고, AI 서비스 대중화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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